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2/11/20
참사 직후에는 놀라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무언가에 대해 논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고, 누군가의 책임을 묻기 전에 한마음으로 애도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예상하기 어려운 사고라 나중에 책임을 묻는 일에도 한계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0일 정도 지난 지금, 참사의 슬픔은 수사 소식과 정치적 논란 속에 묻혀져 가는 듯 합니다. 여러 개인들의 혐의들이 보도되고, 유족의 동의를 받지 않은 명단 공개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목소리들도 들립니다.
저는 유족의 동의를 받지 않은 명단 공개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족들의 조직화된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들의 입장을 미리 단정해 판단할 일은 아닙니다. 
어떤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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