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은 나의 단상들

조제
조제 · 예술가
2024/05/07
어버이날을 엄마한테 어버이날 꽃 보냈더니 사진 찍어서 보내고 좋아하셨다. 엄마 나이가 많고 당뇨에 경동맥협착증도 있어서 지금은 그럭저럭 지내시지만 언제 무슨일이 생길지 몰라서 사랑한다거나 그런건 사실 별로 없지만 할수있는 일은 하려고 한다. 엄마에게 사과도 받았고 화해도 했고 요즘은 날 별로 괴롭히지 않으니까. 나이 드니까 사람이 좀더 유해진듯도 하고.

사과받고 화해하고 이해하더라도 꼭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니지. 그냥 용서했다. 엄마나 아빠를 사랑한다는게 뭔지 나는 아마도 영영  모르고 죽겠지. 조금 아쉽고 궁금하지만 그럴수도 있는 거지 뭐. 인생이란.

나는 엄마에게 정서적 학대를 받았고 사랑을 받거나 스킨십을 받은적이 거의 없어서 여자끼리 손잡거나 친밀감으로 안아주고 이런거 되게 어색하고 못 한다.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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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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