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나이고 싶다

조제
조제 · 예술가
2024/02/01
우울, 불안 등 기분에 이끌려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살아온 시간들이 많았다. 이제는 기분을 받아들여 주기는 하지만,(너 우울하구나 이러면서) 거기에 너무 휘둘리지는 않고 살고 싶다. 나의 시간의 주체가 기분이 아니고 나이고 싶다.

또한 이인증이랄까? 해리현상이라고 할까? 나는 나자신을 나라고 느끼지 못 할때가 많았고 그러고 있는 것조차 몰랐다. 이유야 뭐 어린시절의 학대 때문에 나자신으로 존재하는게 힘들었기 때문이었을테고. 그런데 요즘 가끔 내가 나라는걸 느끼는 때가 있다. 참 생경한 느낌이다. 이제 내가 나여도 되나봐

어릴때 학대받는 내 몸이 나여선 너무 고통스러웠고, 정서적으로도 학대받던 내 마음이 나여선 너무 고통스러웠다. 나는 나에게서 벗어나는걸로 날 지켰나보다. 이제 내가 나라는걸 느끼면서 살고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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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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