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랩레터#22. 대파 파동의 진정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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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1
* 이 글은 LAB2050이 매주 수요일마다 발행하는 수요랩레터의 일부입니다. 수요랩레터 구독은 이 링크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수요랩레터 발행인 윤형중입니다.

대파가 세상을 이리 흔들 줄 누가 알았을까요. 발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가서 파 한 단을 들고 "저도 시장을 많이 봐 봐서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되고…"라고 말한 것이었죠. 이후 여야 정치권에서 여러 말들이 얹어지면서 대파 발언은 뜨거운 정치적 사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주제는 '대파 파동의 정치적 영향'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사건은 당장의 영향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매우 징후적인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저는 대파 파동을 '2024년이 기후위기로 인한 인플레이션 원년임을 각인시킨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아 맞다, 아직 각인이 되진 않았네요. 이 글로 각인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해외에선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여러 연구와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우리는 언제 이런 논의를 할 수 있을지, 참 답답해 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계기가 마련됐네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이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먼저 아래 이미지부터 살펴보시죠. 소비자물가지수 품목별 동향입니다. 

링크로 들어가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핵심은 과실, 채소, 곡물의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0.6%, 12.2%, 7.9%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전체 물가 상승률이 2월 3.2%로 지난해 10월 이후 진정되던 국면이 바뀌었습니다.  
한발짝 물러서서 여러 시점의 주요 품목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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