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파업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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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oazim 인증된 계정 · 아줌마, 의사, 연구자
2024/04/01
2024.2.12

4년이 지나, 또 다시 파업 전야입니다. 4년전에 2000년의 파업을 떠올리며 글을 썼더랬습니다.

https://alook.so/posts/1RtMmZ0

다시 읽어보니 그때의 마음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저는 여전히 회색분자입니다. 2000년도, 2020년도, 2023년도 여전히 어느 쪽에도 온전히 서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이번이 가장 제 동료들에게 가까운 편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협은 강경하지만, 적지 않은 의사들이 실제로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면 조금씩 늘릴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국민이 원하는 바이고, 실제 절대 수가 적은 것은 부정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한 해 2,000명.... 너무나도 당혹스럽습니다.

의대 교수 수가 많으니 학생들을 65%나 늘려도 교육에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도저히 가늠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몇몇 큰 병원을 가지고 있는 의대는 늘릴 여지가 있지요. 그러나 대부분 서울 소재 대학입니다. '진짜' 지방의대가 그럴 여력이 있을까요? 해부학을 비롯한 기초교육여건은 기초교원이 부족해 서울도 그리 좋지 못하니 지방은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지방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을 구하지 못해 난리라는 보도를 여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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