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아침 詩食會
2023/12/02
올 해
-최재원
올해는 아파트 얼굴에 뭉개진 매미의 얼굴이 떠올랐다
떠오르는 것은 언젠가 보았던 매미의 얼굴
올해는 다른 매미들이 도착했다
올해는 다른 새벽이 찾아왔다
올해는 모두가 내년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올해는 꼬리를 만 지렁이들이 아무렇게나 끊어져 있었다
작년과 다른 매미가 귀를 떼 낼 듯 울었다
올해가 끝나고 내년이 시작되는 매일의 긴 밤 너와 나는
올해도 만나지 못하고 작년을 모르는 매미들만이 가득하여 피어난다
아 그 소리가 모조리 뜨거운 점토로 짜부라지고 나면 남은 올해를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여름에 연보랏빛 무궁화꽃이 핀다는 것을 아니
언제부터인가
...
전생에 묻어둔 금덩이좀 찾았음 좋겠습니다
나는 전생에 뭐했을까? ㅎ
쌓인 눈 보면서 그녀가 사들고간 동치미 비닐봉지가 떠오릅니다. 오늘 시식 잘 했습니다!
아파트에 뭉게진 매미의 그림자는 그래도 아파트만큼 누군가에겐 크게 느껴질거 같아요. 토요시식회와 얼룩소의 대비처럼요~😉
전생에 묻어둔 금덩이좀 찾았음 좋겠습니다
나는 전생에 뭐했을까? ㅎ
쌓인 눈 보면서 그녀가 사들고간 동치미 비닐봉지가 떠오릅니다. 오늘 시식 잘 했습니다!
아파트에 뭉게진 매미의 그림자는 그래도 아파트만큼 누군가에겐 크게 느껴질거 같아요. 토요시식회와 얼룩소의 대비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