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4/26
올해도 어김없이 미나리가 소복히 올라 왔습니다. 벌써 4년 짼가 봅니다. 미나리 한 웅큼을 남편이 어디선가 캐와서 마당 입구 웅덩이 옆에 심은 것이요. 미나리는 물이 있어야 한다고 웅덩이 옆에 심었나 봅니다. 웅덩이의 물이 스며 들어가니 해마다 미나리가 퍼져나가 삽시간에 미나리밭이 되었습니다. 빼곡히 탐스럽게 올라 온 미나리는 우리 두 식구가 먹기엔 너무 많았다지요.
베어내도 베어내도 금세 다시 올라오는 미나리는 마치 화수분 같습니다.
미나리를 잘라 친구들에게도 부쳐주고 이 동네 지인들에게도 마구 퍼 날랐습니다. 모두 무척 좋아하더군요.
미나리 싫어하는 사람은 여태 본 적이 없습니다.
올해도 벌써 두 친구에게 작은 박스로 하나씩 부쳐주었답니다.
오후에 우체국에서 부치면 바로 담날 새벽에 도착하더군요. 하룻밤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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