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의 협력을 통한 ‘지방소멸’의 창조적 재발명

이무열
이무열 · 어쩌다 마케팅에서 지역브랜딩으로 전향
2024/05/19
(여기서 도시는 새로운 트렌드를 생성하는 기능적 공간이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전시관 입구에는 지구 생명체 중에서 가장 강력했던 공룡이 사라진 걸 빗대어 ‘적응하지 못하면 멸종한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생명이나 조직이나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진 이들을 어렵지 않게 기억에서 찾아낼 수 있다. 멸종만큼이나 지방소멸이 위협적이어도 지방소멸을 결과가 아니라 예방 신호로 받아들이면 변화를 촉발시키는 도약대가 될 수 있다. 그러려면 먼저 변화되는 환경들을 인정해야 한다. 생태, 불평등, 젠더, 전쟁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로 인구감소와 도시 축소의 경향을. 농촌도 고령화로 공동화되고 있는 경향을 인정하자. 
   
기출문제처럼 이미 나왔던 문제는 쉽게 풀 수 있지만 경험하지(상상하지) 못한 그것도 복잡하게 얽힌 지방소멸문제를 풀려면 문제를 풀이하는 ➀문해력(問解力)과 ➁창조, ➂실험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서 ‘이렇다.’와 ‘이럴 것이다.’ 라는 단정된 농촌의 배치(의식)를 자리바꿈해 의식화된 농촌을 탈주하는 아이디어와 행동이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번 발표는 위에 제시한 세 가지 방향에 맞추어 더 늦지 않게 농촌에서 실험해볼 수 있는 프레임 안의 농촌과 프레임 밖의 도시를 가로지르는 몇 가지 실험을 제안하려고 한다. 마케팅계의 석학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혁신이론에 따라 혁신계에서는 인구변화와 사회 경향이 가장 중요한 발상의 축이다. 인구변화에 따라 사회변화가 촉진되기도 하고, 사회변화가 인구변화에 영향을 주며 상호유기적으로 작동한다. 앞에서 인정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사실을 전제하면 문제와 기회는 사회 경향을 통찰하는 인사이트(insight)에 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다양성문제는 뒤에 제안으로 대신한다.) 사회 경향의 인사이트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 기술 발달이 불러온 인간애(人間愛:humanity))처럼 의식하지 못한 욕구와 치유와 같이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지향하고 있는 생활양식의 재발견 능력이다. 정읍(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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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발명’ ’예술로 지역활력‘ 쓰고 전환스튜디오 와월당에서 지역 전환 담론과 프로젝트를 궁리하고 실험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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