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진보 정치는 틀렸다! : 류호정과 당파성

 이 채널에서 유독 류호정 의원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일종의 자기변명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하게 말해서 SNS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주변의 지인들에게 류호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하며 그녀에 대한 후원을 요구한 적이 많았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대다수의 온•오프라인 지인들은 나의 잘못을 탓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제발저려 모질게 류호정을 비판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녀의 정치적 행보에 딱히 도움을 준 것도 없지만 괜히 책임감을 느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 류호정의 정치적 행보를 재료 삼아 진보정치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들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약간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이 글도 그런 맥락에서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1. 류호정은 사실 꽤 괜찮은 정치인이다?

 먼저 류호정에 대한 칭찬으로 시작해보자. 사실 이전에도 말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류호정을 좋게 본 이유는 간단하다. 류호정이 타투와 관련되어서 행한 활동들이 정치인으로서 행할 수 있는 '조직화'의 전형과도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류호정은 타투이스트를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 당사자들을 만나 오랫동안 상의하고 그들과 함께 하여 특정한 법안을 입법하고 그를 통해 자신의 지지기반을 창출하려 노력해왔다. 정치인이 이해관계자 당사자들과 만나고 그들의 조직화를 지원하면서 더 나아가 그들의 이해관계를 수렴해 입법화를 추진하고 그들을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삼는 과정은 '정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하다. 류호정은 자신의 SNS에 타투이스트들만이 아니라 다양한 노동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많이 보여줬다. 우리 시대의 노동은 과거의 제조업 중심의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 등의 새로운 노동자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조직할 것인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류호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건 그녀의 타투 노조와의 활동이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는데 있어 충분히 괜찮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보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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