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독신] truth: 진리, 진실, 그리고 예술

darmacoma
darmacoma · 목사. 작가. 아빠.
2024/04/20
스티브 잡스, i-세계관의 창조자 (https://getwallpapers.com/collection/)
예술은 우리에게 창조와 회복에 대한 맛보기를 제공하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원래 의도였던 아름다움을 맛보게 해준다. 뒤로는 창조를, 앞으로는 구속을 가리키는 예술은, 그래서 단순히 우리의 타락한 현재를 모방하는 예술보다 더욱 진실한 것이다. 예술에 의해 구현되는 가치들은 어쩔 수 없이 종교적이다. 예술이 신학적 진술을 하는 것이다.*

나는 기독교라는 문화를 맹신하지 않는다. 기독교라는 특수한 용어에도 100퍼센트 동의하지 않는다. 기독교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그리스도교라는 무난한 용어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기독교’라는 명칭에 얽혀있는 그 많은 맥락을 다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문화와 관련해서는 특히 그렇다. 지금 기독교에는 시민사회에 내놓을만한 매력적인 문화인식이 없다. 문화에 중점을 둔 신학이 있다고 해봐야 마이너한 흐름일 뿐이며 그조차 오래된 얘기들이다. (판넨베르크?) 들을만한 논의와 신뢰할 만한 저자들은 있지만, 주로 해외에 있고 학문의 경험이 쌓인 층이 아니라면 낙낙하게 접근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크게 가르마를 타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대원칙으로 접근할 것인가? 나는 ‘진리(truth)’와 관련된 간단한 정황에서 실마리를 찾고 싶다. 교회 나오라고 이런 소리를 늘어놓는 게 아니다.

성경의 번역자들은 언제나 LIT(lost in translation) 상황과 씨름해왔다. 성경 번역이 한 글자, 한 음절로 많은 것이 갈리는 세계이고, 하나의 번역(version)이 ‘나는 이거다!’라는 승부수로 읽히는 이상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번역된 성경에 근거하여 설교의 책무를 진 목사는 온전하고 신실하게 살아야 하는 사람이지만, 성경 본문과 그 행간의 텍스트를 헤쳐나가는 모험에 있어서는 순진해서는 안 되고 ‘뱀처럼 간교해야’ 한다. 팁 하나. 어디선가 설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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