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의 간택

SHG(엄마)
SHG(엄마) · 내가 바라보는 세상
2024/04/09
친절함과 까칠함 사이에 
나는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 둘 다겠지.
친절하다는 소릴 자주 들었었다.
그와 반대로 까칠하단 소리도 좀 들었다.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는걸까.
드문드문 안부를 물어오는 이들과 자기방식대로의 관계에 
자유로운 사람들. 더이상 반갑지 않은 연락들.
내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시덥잖은 얘기들과 본인 얘기만 하는 이들.
나는 왜 다 들어주고 있는건지.
그러려니하면서도 인간관계에 피곤함을 느낀다.
역지사지, 이타심, 배려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
난 이제 좀 이기적으로 살고 싶다.
세상이 너 위주로 돌아가는 줄 아느냐는 소릴 듣고 싶다.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고 세상 생각해준다고 세상이 변할 것도 아니니까.
하루가 무척이나 바쁘다. 
백수인데 하루도 진득하게 집에서 쉬어본적이 없다.
피곤해서인지 입술에 염증은 점점 더 심해진다. 
내일은 병원에 가봐야겠다.

전남편은 양육비도 보내지 않으면서 
대출을 받아야하니 가압류를 풀라고 난리다.
변호사님께 물어보니 은행에 물어보라하고 은행은 법원에 연락하라한다.
마치 1366-아동보호협회-시청-경찰서를 거쳐 
쉼터를 2번이나 이동하던 과정이 생각나 바로 피곤해진다.
그리고 수많은 조사와 진술서들.
결과적으로 남편은 계속 편히 집에서 생활하고
나와 아이들은 떠돌이 신세가 되어 
이곳저곳을 거쳐 머나먼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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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곳입니다. 일기쓰기. 견뎌내기 위해 또는 살기 위해 쓰는 사람. 주거임대시설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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