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3/09/05
제주에 살고부터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7~10월까지 매일 두세 번씩 태풍 발생 여부를 확인합니다. 기상청 홈페이지 업데이트는 별다른 일이 없으면 오전 10시, 오후 4시, 오후 10시, 새벽 4시에 이뤄지는데(태풍이 올 때는 더 자주 업데이트됩니다), 이 시간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태풍을 찾아봅니다.

올해 아직 큰 태풍은 없었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삼춘들(제주에서 이웃 어른을 친근히 부르는 말)은 큰 태풍이 한 해 오면 다음 해에는 안 온다고 하시지만, 기후위기 시대다 보니 긴장감이 사그라들지는 않습니다.

얼마 전에는 북서태평양에 무려 동시에 네 개의 태풍이 발생했더군요. 다행히 우리나라에 영향은 없었지만, 동시에 네 개라는 사실에는 움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후위기가 원인이라고 정확히 말할 순 없겠지만, 바다가 얼마나 뜨거운지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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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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