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이 방울방울

SHG(엄마)
SHG(엄마) · 내가 바라보는 세상
2024/05/06
씽크대 매트가 자꾸 젖어서 큰아이가 물을 흘리는 줄 알았다.
그저 열심히 닦고 매트만 수시로 말렸더랬다.
며칠전부터 이상한 날파리 같은 벌레까지 날아다니며 신경쓰이게 한다.
매일 청소를 하는데 이상하다 싶어 원인을 찾아보니
씽크대 하부에서 물이 새고 있던 것이다. 하수구 냄새도 점점 심해진다.
게다가  바닥에서는 장판 사이로 물방울이 고여 올라오고 있다.
멍하니 물방울을 보며 김창열화백께서 처음 영감을 얻은 물방울을 봤을때
이런 기분이지 않으셨을까 혼자 의미를 부여하다가 피식 웃음이 났다.
감히 어디다가.  축축하게 젖은 수건을 짜내다보니 두통이 온다.
괜히 일상생활이 서툰 큰 아이가 물을 흘렸을 것이라 단정짓고
한숨을 쉬며 몇날 며칠 닦아냈던 내가 부끄럽고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오해를 뒤집어쓰게 된 큰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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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곳입니다. 일기쓰기. 견뎌내기 위해 또는 살기 위해 쓰는 사람. 주거임대시설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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