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외전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12/05
*사진출처: 천세곡의 사진첩



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얘기냐고? 뭘 이것 가지고 그러는가. 고작 사랑니 뺀 것 가지고도 글 4개를 써낸 놈한테.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크림) 인생 한 번 시작했으면 끝까지 가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세일이 종료되고 퇴사까지 하였으니 더 이상 프리미엄에 대한 미련은 없었다. 그런데 가슴 한편에 아쉬움이 남았다. 아무래도 이 아쉬움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울증이 더 심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겐다즈 말고 나머지 두 회사의 아이스크림도 무척 궁금했다. 하겐다즈의 라이벌인 밴앤제리스는 어떤 맛일까? 나뚜루도 의외의 복병이라던데? 기왕 부자존에 발을 들였으면 적어도 3대장 모두 맛은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이상한 오기가 생겼다.

  지난 10월 말 하겐다즈 세일이 끝난 이후로는 더 이상 편의점 부자존에 갈 일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11월에 딱 한번 편의점을 가보기는 했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세일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된 거 차라리 잘 되었다 싶었다. 아무리 야금야금 먹는다고 해도 이래저래 건강에 좋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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