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 하지만....

김민준
김민준 · 글 쓰고 읽고 생각하는 20대
2023/03/02
0.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명장면을 꼽으라 한다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상화와 고다이라 선수의 우정을 꼽고 싶다. 사실 많은 이들이 한국과 일본 간의 관계를 서로 못 죽여서 안달난 관계로만 인식하고, 또 그런 그림이어야 '반일 종족주의' 따위의 비난을 일삼을 수 있을텐데, 그런 사람들이 간과하는 건 대부분의 평범한 한국 사람들은 일본정부의 무책임한 정치적 태도와 일본 사람/일본문화를 분리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문화를 향유하고 일본 사람을 친구로 대하는 것과 일본정부의 행보를 비판하는 건 (당연하게도) 서로 분리할 수 있는 일이다. 당시 베이징 올림픽에서 고다이라 선수는 경기를 끝내고 가는 길에 한국말로 "상화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것 역시 화제가 됐고, 결국 재회를 한 뒤에 사진을 남겼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올림픽이었지만, 그리고 과연 올림픽을 이런 식으로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하는 고민을 남겼지만, 이런 장면들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올림픽이 계속 되어야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의 복잡한 관계성을 '반일'이라는 단일한 키워드로밖에 분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 못할 장면들 말이다.


1. 윤석열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5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씁니다.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관련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이기도 하고요, 정당에도 몸담고 있는 중이에요. instagram @minjun7682
232
팔로워 443
팔로잉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