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도 피해 간 깊은 산중 '피화기 마을'

자흔
자흔 · 시를 씁니다.
2024/03/15
  '피화기 마을' 다큐를 조금 봤다. 전쟁이 났을 때, 전쟁이 난 걸 모를만큼 깊은 산이라, 전쟁도 피해 간 마을이라 이름이 '피화기'라고. 
  여든이 넘은 할머니들이 오래 전 아버지가 만드신 탄피로 만든 국수틀에 국수를 뽑는 장면. 손으로 치댄 반죽을 국수틀에 넣고 꾹 눌러서 끓는 가마솥에 떨어뜨린다. 
  시에 대해 생각하다가 그 다큐가 떠올랐다. 국수를 만들어내는 그 일련의 과정. 그게 시 쓰기와 비슷한 게 아닌가 하고. 시인이 쓴 산문은 언제나 그의 시 보다 문장이 못하다는. 나의 생각. 후루룩 후루룩 모여 앉아 국수를 먹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과 심심산골
  아이가 노인이 되고 마을은 텅 비고. 

  어렸을 때 호박 넝쿨에 달린 꼬불꼬불한 순을 따서 소꿉놀이를 했었단 얘길 엄마에게 했더니 그랬냐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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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희 '안개가 걷히면 사라지는 성 ' https://m.blog.naver.com/lily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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