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1/11/17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브랜드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연예인도 그렇고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유튜브도 그렇고 최첨단이라던가 유행과는 뒤떨어진 삶을 살았었죠. 지금도 이 사고방식은 큰 변화가 없어서 브랜드보다는 편하고 좋은 것을 찾아쓰는데 그러다보니 비싼 물건과 저렴한 물건이 뒤섞여있어요. 어떤 친구들은 좀 황당해하는 것 같긴 하지만 평생을 그렇게 살아와서 전 크게 감흥이 없고요. 예를 들자면 구천원짜리 보냉가방에 보테가 지갑과 에르메스 까레를 쑤셔넣고 다니는 식...... 만 원짜리 원피스에 까르띠에 목걸이를 하고 다니는 친구만큼 수더분하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고급스러운 것들로만 둘러쌓여 살진 않았어요. 그래도 먹고 살 걱정은 안하고 살아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어요.

왜 그랬을까요. 
결과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엄마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엄마는 종종 땅을 보러다니거나 주식채널을 틀어놓고 공부를 하셨어요. 아빠는 늘 회사일로 바쁘시다가 아프신 뒤로는 병원에만 계셔서 집안일과는 거의 무관하셨고요. 집은 부자도 아니었지만 망할 일도 없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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