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색분자의 당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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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oazim 인증된 계정 · 아줌마, 의사, 연구자
2024/04/03
2000년 의대 본과 4학년, 2020년, 2024년 의대교수로서 세 번째의 의료공백을 맞이하였습니다. '파업'이라고 하는 것이 내부에서는 금기시되어 있기에 ('파업' 이면 주동자가 처벌 및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기에 개인적 결정에 의한 사직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정쩡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요.  '단체행동' '의정갈등' 등등... 아무튼 뭐라고 불러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환자와 국민 입장에서는 '의료공백'이 가장 다가오는 이름일 것입니다. 
저는 세 번의 의료공백에서 모두 단체행동에 참여하는 쪽은 아니었습니다. 2000년에는 수업이 없었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의약분업을 반대할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했기에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거나 시위에 참석하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2020년에는 병원을 지켜야 했으며, 400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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