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야마’, 다른 언론사.. 무한증식하는 문장들

JJW
JJW · 얼룩소를 떠났습니다
2023/04/11
11일 오전, 포털사이트 메인에 올라온 한 기사 제목을 봤다.


제목도, 그 내용도 새삼 놀라울 것이 없었다. 노골적인 ‘생떼’라는 단어, 사측에 유리한 정황들만 전하는 내용들까지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이 언론사가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누구의 심경을 대변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가 2021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신문사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20.55%)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분율은 30.09%, 삼성그룹의 지분율은 15.5%, SK그룹은 15.38%, LG그룹은 14%였다. 4개 대기업 집단이 언론사 지분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이 언론사의, 이런 제목을 보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한경이 한경했다.‘고 말이다. 물론 기업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다. 기자 입장에서 시위가 과도하다고 느낀다면, 그래서 기업과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면 의견기사(피처 기사)를 발제해서 데스킹을 거쳐 낼 수 있다. 사실 그러라고 언론사에서 논술시험을 보고 기자를 채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사를 본지 하루만에 나는 이 피처 기사가 과연 기자의 관점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런 의문이 들었던 건 뭔가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또다시 목격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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