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되는꿈 #최진영장편소설
2024/05/04
#내가되는꿈
#최진영장편소설
'나는 한 명뿐' 이라고 생각하면 막막하다.
이 삶을 혼자서 책임져야 한단 말인가?
그럴 때 여러 나이의 나를 떠올린다. 일곱 살, 열다섯 살, 스물세 살, 마흔여덟 살, 쉰아홉 살,
기타 등등의 나를. 스스로가 너무 못마땅해서 끈적끈적하고 희뿌연 기분에 잠겨 버릴 때는,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와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여기 나는 무겁게 지쳐 있으나 거기 나는 상심을 털어 내고 웃고 있구나. 이런 상상을 하다 보면 힘이 난다.
책임감이 조금씩 단단해진다.
[원망하는 시간은 어디 안 가고 다 네거야. 그런 걸 많이 품고 살수록 병이 든다. 병이 별 게 아니야.
걸신처럼 시간을 닥치는 대로 잡아 먹는 게 다 병이지.]
[엄마는 할머니의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
담배 끊어라...
#최진영장편소설
'나는 한 명뿐' 이라고 생각하면 막막하다.
이 삶을 혼자서 책임져야 한단 말인가?
그럴 때 여러 나이의 나를 떠올린다. 일곱 살, 열다섯 살, 스물세 살, 마흔여덟 살, 쉰아홉 살,
기타 등등의 나를. 스스로가 너무 못마땅해서 끈적끈적하고 희뿌연 기분에 잠겨 버릴 때는,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와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여기 나는 무겁게 지쳐 있으나 거기 나는 상심을 털어 내고 웃고 있구나. 이런 상상을 하다 보면 힘이 난다.
책임감이 조금씩 단단해진다.
[원망하는 시간은 어디 안 가고 다 네거야. 그런 걸 많이 품고 살수록 병이 든다. 병이 별 게 아니야.
걸신처럼 시간을 닥치는 대로 잡아 먹는 게 다 병이지.]
[엄마는 할머니의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
담배 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