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을 돌보다]나는 친절하지 않습니다
왜 엄마에게 저렇게 불친절하지?
저 간병인은 왜 저렇게 화를 내지?
왜 다들 저렇게 짜증이 나있지?
왜 다들 퉁명스럽지?
처음 엄마가 입원한 4인 병실에서 나는 같은 병실 보호자들이 각자의 환자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내 마음대로 생각하기도 했다.(죄송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 마음대로 판단하고 평가했어요) 반면 나는 보란 듯이 세상 친절하고 다정한 말투와 정성스러운 태도로 엄마를 대하면서 상대적 우월감에 빠져 들었다. 엄마는 친구들에게 딸이 얼마나 극진하고 섬세하게 간호를 하는지 자랑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 달 정도는 효녀 놀이에 상당한 재미를 들렸던 것 같다.
엄마를 나를 모르겠다고 해도 상관없어. 나를 버려도 상관없어. 나는 엄...
@진영 그러게요. 저는 간병한지 5개월째라 그리 긴 기간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러고 있네요ㅠ그래서 완벽한 간병이 아닌 그냥 하루하루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간병을 하고 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
우리 옛말은 우째 이리 틀린 말이 없는지...
<긴 병에 효자 없다.>
우리 옛말은 우째 이리 틀린 말이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