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탐구생활

라이뷰

MZ세대 탐구생활

한 세대가 집단적으로 조직에 부적응하고 있다면

김민준
김민준 · 글 쓰고 읽고 생각하는 20대
2023/01/31
#2014년의 SNL, 2021년의 SNL

주현영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SNL코리아<인턴기자>(2021)를 두고 여러 논쟁들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주변에 저런 사회초년생이 있다면서 그들의 서투름을 탓하기에 바빴다. <인턴기자>가 정확히 어떤 것을 의도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보여주고자 했던 하나의 단면을 짚어볼 순 있다.

신입에게 일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을 하나의 비용으로만 생각하는 사회가 '주 기자'를 만들어냈다는 것. 그렇게 일 잘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인턴기자는 자신의 상사 앞에서 어떤 말을 써야 정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분간하지 못한다. "좋은 질문? 지적?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이러한 어리숙함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대사다. 이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데, 대부분 일 경험이 부족한 사회초년생들에게 능숙함을 바라는 사회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인턴기자>가 등장하기 7년전에는 SNL <인턴 전쟁>(2014)이 있었다.  '헬조선' 담론이 한창 유행이던 시절에 청년세대가 놓인 현실을 꼬집고자 했다. 인턴에 지원하면서 업무와는 딱히 연관성이 없는 어마어마한 스펙들을 자랑하는 한편, 회사에 어떻게 헌신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진 면접관들에게 '노조...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5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씁니다.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관련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이기도 하고요, 정당에도 몸담고 있는 중이에요. instagram @minjun7682
232
팔로워 443
팔로잉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