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키워도 될까요?5]한국인은 밥심이라는 아이

소요 · 돌보는 사람을 위한 돌봄 연구소
2024/04/10
난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했고 유아교육과에 갈까도 생각했었다. 어릴 때부터 적어도 세 명은 낳겠다고 말하고 다녔었다. 철부지 생각이었다. 막상 아이를 낳아보니 앞이 깜깜했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가장 분명하고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생각은 다른 건 몰라도 건강하게 키우자는 생각이었다. 뭐 그건 나뿐 아니라 모든 부모의 바람이기도 하다.

좋다. 그래서 어떻게 건강하게 키울 건데? 첫 번째가 밥 잘 먹는 아이였는데,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다. 딸이 지인짜 밥을 좋아한다. 일어나자마자 오늘은 밥은 뭔가? 하면서 밥을 찾는다. 내가 딸에게 밥 먹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아침에 달랑 커피 한잔을 마시는 내가 딸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딸은 어디서 뭘 보고 들은 건지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설교하고 다닌다.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고, 밥이 보약이라고. 내가 두통이 있거나 아프면 밥을 잘 안 먹어서 그런다고 밥 좀 잘 먹으라고 뭐라고 한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한 후보가 아침밥을 제공한다는 공약을 건 일이 있는데 그 공약 때문에 딸이 그 후보를 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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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씁니다. 죽을 거 같아서 쓰고, 살기 위해 씁니다. 예전엔 딸을, 지금은 엄마를 돌봅니다. 돌보는 사람을 위한 돌봄을 연구합니다. 잘 사는 기술과 잘 죽는 기술을 개발하고, 어쩌다 지방소멸도시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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