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동량 다 채웠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4/08
오늘이 시아버님 기일이다. 결혼할 땐  이미 돌아가시고 안 계셨기에 얼굴도 모르는 시아버님은 그저 기일에나 한 번씩 떠올려 볼 뿐이다. 남편 얼굴 모습이 시어머님 근처에도 안 갔기에 막연히 아버님을 닮았으려니 짐작해 본다.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시어머니도 4월이 기일이셔서 두 분을 함께 모시고 있다.
제사는 부산 큰 형님댁에서, 산소에는 우리가 찾아뵙는 걸로 자연스레 정해졌다.

산소에 갈 때는 늘 술과 다섯가지의 음식을 준비한다. 다섯가지로 정한 건 순전히 내 맘이다. 세 가진 너무 적고 네 가진 어쩐지 아닌 것 같고. 해서 항상 떡, 전, 과일, 명태포, 유과를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여섯가지를 준비했다. 뉴질랜드 사는 딸이 한국에 오며 전해 준 과자를 한 접시 곁들였다. 비록 딸은 오지 않았지만 딸이 사 온 과자라도 맛보시라고 함께 차려 놓았다. 그 딸은 아마 부산 큰 댁에서 제사에 참석하겠지.

해마다 시아버님 기일엔 날씨가 좋았다.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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