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가 너에게 하는 나의 이야기

상상아키비st · 세상은 언제나 나의 편
2022/03/03
얘, 너 그거 알지? 내 남자친구 지구 반대편 출신인거!
내 얘기 하나 해줄께 한번 들어봐봐.

내 남자친구 댄서인거 내가 말했었나? 

아 말 안했나? 아무튼 작년 초에 코로나 때문에 공연 수익이 안난다고 회사에서 계약해지 당했었어.
뭐, 회사도 공연 수익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었겠지. 이해되는 부분이야.

근데 나 진짜 그땐 되게 덤덤했어. 뭐, 그냥 "아 새로운 회사 찾으면 되지! 다 잘될거야" 이러고 말았다니까?
너도 알다시피 내 남자친구가 춤좀 추잖냐... 너 봤지? 그때 걔 춤추는 거

암튼 들어봐봐, 근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잘 안풀리더라? 
1달, 2달이 뭐야.... 몇달이 지나도록 새로운 회사 찾기가 너무 힘들더라.

모아놓은 돈이 점점 바닥을 드러내니까 결국 어쩔 수 없이 남친이 난생 처음 택배 상하차 알바하고 막 그랬었어.
야 진짜 말도 안되지 않냐? 몸이 생명인 댄서에게 택배 상하차라니....
가끔 쉬는 시간이라고 영상통화 걸 때마다 진짜 내가 다 서러워서 울 것 같았다니까?

집도 고시원으로 옮겨가지고 180이 넘는 애가 침대에 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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