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의 하루

김민하
김민하 인증된 계정 · 정치병연구소장
2023/03/06
오늘은 어제 예고한대로 시사평론가의 하루를 정리해본다. 시사평론가라고 하면 도대체 그게 뭐지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저도 남들에게 이게 무슨 직업이라는 것을 잘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냥 무직이라고 답하는 때도 있다. 뭐 어떻게 설명이 어렵다.

다만 저 나름대로는 기준이 있다. 저는 시사평론가라는 녀석들을 언론인의 한 부류로 생각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유권자가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얼만큼 잘 알 수 있는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주권을 행사하려면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기성 언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유권자들이 하루종일 뉴스를 보고 그것에 대해 토론할 수 있으면 굳이 시사평론가 같은 녀석들은 필요가 없다. 그러나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삶이 바빠 하루에 뉴스를 30분 이상 보기가 어렵다. 그리고 그 30분 보는 정도로는 이게 다 무슨 맥락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럴 때에 시사평론가들이 나타나서 뉴스를 해설해주면 그래도 유권자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판단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일을 저는 나름대로 사명으로 하고 있다.

너는 뭐 중립적이고 공정하다는 거냐? 그게 그렇지는 않다. 제가 나름대로는 노력하지만 제가 가진 본바탕이 있으니 중립적이고 공정할리는 만무하다. 다만 거듭 말씀드리는데, 저는 노력을 한다. 저는 시사평론가들 중에서도 아주 극단적인 정치관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나 시사평론가로서 말씀을 드릴 때에는 그런 정치관은 최대한 배제하고 말씀을 드린다. 안 그러면 시사평론이 안 된다. 모든 뉴스에 대해 "역시 자본주의가 문제예요" 라고 말하는 게 무슨 시사평론이 되겠는가? 만약에 제가 반체제 활동가를 직업으로 하고 있다면 "역시 자본주의가 문제예요"같은 얘기를 여러분에게 전달하려고 막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러나 시사평론가는 그러한 직업이 아니다. 시사평론가가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그렇게 하지 않고, 최대한 뉴스 그 자체에 맞춰서 설명하고 해설을 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그러한 노력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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