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주의 문화와 『D★P』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 젊은 문화연구자들의 네트워크
2022/05/16
* 이글은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대한 비평으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군부대 부조리 고발극 넷플릭스 시리즈 『D.P.』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드라마 『D★P』 포스터 ⓒ 넷플릭스
  군사주의 문화에서 개인은 피해자-방관자-가해자라는 정체성을 넘나든다. 갓 입대한 이병은 '피해자'가 되고, 계급이 높아질수록 '방관자'가 되며, 고참이 되면 '가해자'가 된다. 이때 군인의 피해-방관-가해의 위치성은 개인의 노력보다는 구조에 의해 결정되며, 개인의 어떠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벗어나기에는 불가능하다. 우리가 『D.P.』에 열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군대 내 부조리는 여전하고, 누구나 그곳에 있으면 '이상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으며, 이 문화는 군대를 넘어 사회 곳곳으로 뻗어나가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다.

  ‘나중에 우리는 후임한테 잘하자’고 말하던 천사 같은 조석봉(조현철 분)은 선임이 두려워 후임을 괴롭히기를 선택한다. 조석봉의 고통스러운 비명...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한국사회 문화정치를 분석하는 젊은 문화연구자들의 네트워크 https://linktr.ee/sccr0405
9
팔로워 52
팔로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