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해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4/02/18
읽고 쓰는 것에 의무감을 느끼는 편이다. 스스로를 쓰는 사람으로 정의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읽는 것이 끊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읽고 쓰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연휴 내내 집을 떠나 있어 일상을 지속하지 못하기도 했고, 다녀와서도 자꾸 체력이 고갈되는 느낌에 시달린다. 아이가 방학이다 보니 붙어 있는 시간이 길어 온전히 내 일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하고.

쓰고 보니 왠지 핑계만 잔뜩 갖다 붙인 것 같다. 정작 원인은 내게 있는데, 내가 게을러 못한 것뿐인데 애꿎은 주변만 나무라는 모양새랄까. 사실 읽고 쓰는 일 말고 잡다한 다른 일들을 더 하고 있다. 의무감에 정의감에 시작한 일들이었고,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내 어깨에 올려진 짐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책임감 때문에 차마 돌이킬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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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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