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W
JJW · 얼룩소를 떠났습니다
2023/05/21
그들은 왜 '증거가 없다'고 반복해서 주장하는가
https://youtu.be/SmFN30oX8EY
고 박원순 시장의 성희롱 사건을 재차 거론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예고됐다. 이 영화를 제작한 김대현 감독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그동안 박 시장이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 성희롱범으로 낙인이 찍혀 있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에서 보장받지 못했던 방어권을 행사하는 의미로 ‘첫 변론’이라는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인권위의 직권조사가 허술하다고 주장하며 12개의 혐의 중 2개만 인정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2차 가해를 주장하는 영화 상영 중단 가처분 신청을 시사한 여성계를 향해 “영화 상영 자체를 막는다는 것은 굉장히 저는 비합리적인 행위”라고 반박했다.

사실 이 이야기를 거론하는 게 맞는지 고민했다. 김 감독의 인터뷰 이후 진행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인터뷰 중 ‘언급 자체가 영화 홍보가 될 수 있다’는 발언에 일정 부분 동의해서다.
 
언급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이유 역시 우리의 미디어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주장에 대한 근거가 불명확함에도 그것을 디테일하게 묻기보다 그저 대립되는 반대 주장만 듣는 선에서 그친다. 그렇기에 ‘갈등’만 부각되고, 무엇이 사실이고 아닌지를 따지지 않는다. 그저 갈등을 생중계하는 수준에서 그치게 된다. 그러니 류 의원의 말처럼 사실상 홍보나 다름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마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양쪽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넘어, 어느 쪽이 무엇을 이야기하지 않는지를 따져야 한다. 
 
이 영화의 ‘원작’이라고 하는 ‘비극의 탄생’이라는 책이 있다. 서울시를 출입하던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가 관계자들을 취재하고 본인이 겪은 박 전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 쓴 책이다. 박원순 시장 사건의 피해자가 쓴 저작에 대해 글을 썼을 때, 누군가가 내게 이 책을 읽어보았냐고 물었다. 당시 그 질문에 답하지 않았는데,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이 책은 전적으로 박원순이 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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