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생 한동훈’은 재기할 수 있을까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4/04/14
4.10 총선에서 한동훈이 실패했던 것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심규진 교수가 냈던 <73년생 한동훈>은 대박을 쳤다고 한다. 그런데 그 책의 주인공인 한동훈은 망해버렸다. 책만 많이 팔리고 당사자는 물러나는 신세가 된 광경이 묘하다.  

"윤 대통령이야 우리 당에 들어와 정권교체도 해주고 지방선거도 대승하게 해 주었지만, 도대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건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원색적 비난이다. 홍 시장는 "전략도 없고 메세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홀로 대권놀이나 한 것"이라며 "그런 전쟁을 이길 수 있다고 본 사람들이 바보인 것"이라고 한동훈에게 날을 세웠다. '한동훈 효과'도 별로 나타나지 못하고 선거가 참패로 끝났으니 국민의힘 안에서는 그런 '한동훈 책임론'도 적지 않게 나올 것이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위원장은 그렇다고 정계은퇴를 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퇴 선언을 하면서도 “어디에서 뭘 하든 나라 걱정하면서 살겠다. 공공선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며 한동안 뒤로 물러섰다가 정치복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현재의 범여권 환경에서 한동훈의 복귀와 재기는 가능한 것일까. 물론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가장 큰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임에 분명하다. 정권심판론이 블랙홀이 되어 야당의...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204
팔로워 1.6K
팔로잉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