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4/04/14
좋은 목소리는 훌륭한 외모보다 매력 있다. 조인성 얼굴에 혀 짧은 목소리로 앵앵거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내가 말하는 목소리에는 말의 품격도 포함된다. 맞는 말을 싸가지 없이 표현하는 것보다는 듣기 싫은 말을 기분 나쁘지 않게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말만큼 매력 있는 게 또 있을까 ? 나는 듣기 싫은 말을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는 방법을 몰라서 악담이나 하고 자빠졌지만 운명이려니 생각한다. 좋은 목소리가 훌륭한 만년필이라면 입 밖으로 꺼낸 말은 만년필로 쓰여진 텍스트다. 목소리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바로 노래다.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는 독한 담배와 30년 묵은 위스키에 쩌든 소리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디바보다는 모래에 긁힌 듯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톰 웨이츠(아, 시발 ! 톰 웨이츠라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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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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