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품격
2024/04/12
노무현의 부고를 듣고 분향소로 향했다. 당시, 나는 속초에 살면서 타관살이에 지쳐 있었다. 고독하다기보다는 외로웠고, 외롭다기보다는 그리웠고, 그립다기보다는 그리운 대상이 불분명한 위로에 가까웠다. 분향소에 가니 노무현을 추모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었다. 모두 다 침통한 표정이었다. 행렬 속에서 그 어느 누구 하나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문득, 내가 노무현을 추모하는 행위가 위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당시에는 눈만 뜨면 노무현을 욕했고, 그것이 진보의 미덕으로 보였으며, 도덕적으로 우월하다 느꼈던 때였다.
노무현을 욕하는 것은 시대 정신이었으며 놀이였다. 나는 그 유희에 기꺼이 빠져들어서 노무현 욕만 하고 다녔던 사람이었다. 그랬던 내가 이제와서 노무현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
@얼룩말~^^ 6기통 엔진 달았으니 열심히 싸우시기를... 응원합니다.
야생적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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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야당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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