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틱스 Tactics』: 종이 위의 전쟁

박희인
박희인 · Ludology
2024/02/20
Tactics II 초판의 커버. BoardGameGeek
찰스 S. 로버츠 Charles S. Roberts는 1948년 미합중국 육군에 입대한 군인이었다. 그가 소속한 메릴랜드  주 방위군은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에 동원되지 않았다. 그는 경력을 쌓기 위해, 한국전쟁에 복무하지 않은 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Competitive Tour 프로그램에 지원하였는데, 안타깝게도 1952년 한국전쟁이 교착 상태에 이르면서 프로그램은 중단되었고, 그는 현역으로 복무할 기회를 잃게 된다. 그의 군 경력은 1952년에 제대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Britton)(Charles)

현역 시절, 로버츠는 군 교리를 이해하기 위해 보드게임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제대 이후, “마케팅에 관해 한두 가지 정도는 알고 있던 터라” 로버츠는 회사를 설립했고, 자신이 만든 게임을 제품으로 출시하였다. 이것이 1954년 작 『택틱스 II』이다. 회사가 세워지기 전에 만들어져 판매되지 않은 1952년 작 『택틱스 Tactics』의 후속작이다.

택틱스 II는 2인용 턴제 보드게임으로, 격자로 나뉜 비대칭형 지도 위에서 진행된다. 격자 위의 단일한 칸에 군대를 배치할 수 있다. 군대 카운터는 격자 위에서 8 방향으로 유닛이 이동할 수 있는 능력치만큼 움직일 수 있다. 군대 카운터가 상대의 카운터와 인접해 있을 경우 전투가 발생한다. 전투는 주사위를 굴린 뒤, 전투 테이블에 정리된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라진다. 전투에서 진 카운터는 결과에 따라 섬멸되거나 다른 방향으로 후퇴해야 한다. 만약 포위당한 상태에서 전투에 지거나, 후퇴해도 상대 카운터와 인접한 칸 또는 통제권 안에 있을 수밖에 없으면, 패배한 카운터는 섬멸된다. 두 플레이어가 서로 차례마다 조종할 수 있는 모든 군대를 지휘하다가, 상대 군대가 전멸하거나 상대 도시를 모두 점령하면 게임에서 이긴다. (Tactics II 4-14)

군대 카운터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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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연구합니다. 뉴 미디어 이론에서부터 형식적 게임 표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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