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불편해졌으면 좋겠다

채경
채경 · 개인적인 글쓰기
2022/02/27
유럽 출신의 상속녀를 자처하며 뉴욕 사교계에 입성한 사기꾼 '애나 델비'가 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서 항상 하던 핑계가 "난 이미 송금했는데. 은행에 무슨 문제가 있나봐~"였다. 천연덕스러운 애나와 그걸 또 믿는 친구의 모습에 나는 콧웃음이 나왔다. 어떤 오류든 단시간에 뚝딱 '자동'으로 해결되는 나라, 한국에선 씨알도 안 먹힐 변명이었다.
'자동화 시스템' 뒤엔 수동으로 노동자들이 갈려나가는 덕분에 '애나 델비' 같은 사기수법은 한국사회에서 나올 수도 없고, 등장한다 해도 오래가지 못할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군더더기 없이 모든 게 '간편화'된 사회가 너무 섬뜩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 스틸컷
나는 테크업계를 잠시 경험하고 유통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전혀 교집합이 없어 보이는 두 분야지만 24시간 우리 생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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