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다른 신데렐라의 해석 : <브리저튼>, <사내 맞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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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클래식은 영원하다고 했던가. 

드라마 <사내 맞선>은 클래식을 넘어 클리셰로 시작해서 클리셰로 끝나는 작품이다. 
<사내 맞선>의 원작은 동명의 웹소설이다. 드라마 <사내 맞선>의 장점이자 특징으로 꼽히는 한 회차 만에 마무리되는 사건 사고, 사이다식 결말, 궁금증을 유발하는 회차의 마무리는 웹소설 장르가 가지는 대표적인 특징이다. 

지금껏 다양한 웹소설들이 드라마화됐지만, <사내 맞선>은 가장 웹소설 장르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된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도 <사내 맞선>과 비슷한 포맷을 가진 로맨스 드라마가 공개됐다. 이미 시즌 1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시즌 2로 돌아온 <브리저튼>이다.

<사내 맞선>과 <브리저튼>은 굵은 줄기로 봤을 때, 둘 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그 신데렐라 스토리를 어떻게 전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연히 다른 시각의 차이를 보인다.

<브리저튼>은 19세기 영국 상류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대상으로 보자면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만연하고, 계급 사회 안에서 평민과 귀족이 생활하는 공간까지도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브리저튼>은 19세기 영국 상류 사회 안에 약간의 픽션을 가미한다. 상당히 다양한 인종들이 작품에 출연 중이기 때문이다. 왕비를 비롯하여 주인공 상대역들은 모두 짙은 피부색을 갖고 있다. 시즌1과 시즌2의 주인공인 브리저튼 가의 남매들은 모두 자신과 다른 피부색을 가진 배우자를 만난다.

주인공들의 감정선과 충돌을 보고 있자면 소설 <오만과 편견>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먼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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