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좀무
흠좀무 · 좋은 글 읽는 걸 좋아합니다.
2022/05/11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가족이 없으면요?
언제부터였을까. 서비스 관련 전화를 할 때마다 비슷한 안내 멘트를 듣는다. "산업안전보건법상 고객응대 근로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사오니 상담사에게 욕설, 폭언, 성희롱을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지극히 옳은 말이다. 뒤이어 덧붙여지는 문장 하나가 있다. "상담사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아마도)효과적인 멘트실제로 저 안내 멘트가 도입된 후, 고객들의 언어폭력이 크게 줄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사람들은 쉽게 수화기 저편의 사람들의 인격을 무시하곤 한다. 대면 상담보다 불편함이 크기도 하다.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가 '감정노동'이 되는 이유일 것이다. 그들 역시, 당신처럼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라는 호명은 쉽게 잊히는 그들의 인격을 보완해줄 효과적인 방법이다. 나도 알고 있다, 효과적이라는 걸. 그래도, 나는 그 문장이 아프다.그래도, 나는 그 문장이 아리고 불편하다. 마치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기에 그의 인격을 존중하라는 말처럼 들리기...
D
Dhlee
2022/05/12
답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가족이 없으면요?
노동/인권/사회+10
가끔 식사하러 가거나 뭘
사려고 할때 다투거나
무례해서 눈쌀을 찌푸리게 된다
누구나 소중하다 맞는 말이죠
근데 요즘 마스크를 쓰고
주문하다보면 주문을 잘못
알아듣는건 이해할수 있어요
근데 못들은척 묵살하다가 나도
모르게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고 얘기하면 진상이 되어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우리도 소중하게 대해주기를
바라는건 이기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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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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