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가 세분화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한 비판에 대하여 by 가을

2021/11/10

답을 찾으려면 두 가지 난관이 있다. 첫째, 온라인은 세상 모든 문제에서 극단적 버전이 두드러지는 공간이고, 페미니즘도 예외는 아니다. 페미니스트와 반(反)페미니스트 둘 다, 온라인 공간에서 경험한 몇몇 사례로 서로의 이미지를 각인한다. 이 이미지가 실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둘째, 학계의 페미니즘 이론은 밖에서 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갈래와 사조가 복잡하다. 전문가들에게 “한국의 페미니스트는 어떤 사람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돌아올 답은 이것밖에 없다. “어떤 페미니스트요?” 프로젝트 alookso는 미로에서 길을 잃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는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방법을 썼다.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사람’ ‘페미니즘 태도 질문에 호의적인 답을 한 사람’을 분석 대상으로 정했다. 18~29세(앞으로는 간략히 ‘20대’로 부른다) 남녀 1000명, 30세 이상 남녀 1000명, 총 2000명에게 웹조사로 질문했다.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가 ...

가

가을 · 가을

2021/11/12

페미니스트가 세분화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한 비판에 대하여

한국정치+4 노동/인권/사회+12

페미니즘 운동 내부의 트랜스젠더 혐오가 없다고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생물학적 여성"을 참여 자격으로 내건 '불편한 용기' 시위에서는 트랜스젠더를 조롱하는 행위가 있었고, 숙명여대에서는 성별정정까지 마친 트랜스여성의 입학에 대한 반발이 거세져 실제로 입학을 취소하기도 했었습니다. 트랜스젠더 당사자에게 실제적으로 위협이 되는 사건들이 반복되는 가운데, 트랜스젠더를 혐오하는 페미니스트를 "좋은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수 있나요? 물론 이를 1020 시스젠더 여성과 트랜스젠더의 '대립'구도 안에서 다룸으로써 현실에서 젠더권력을 가진 시스젠더 이성애자 남성을 구경꾼으로 만들어버리는 상황을 경계해야겠지만, 트랜스젠더 배제적 '래디컬' 페미니스트(TERF)의 트랜스젠더 혐오가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