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수원, 리얼블루 그리고 기만의 삼성

JJW
JJW · 얼룩소를 떠났습니다
2023/04/19
아마 20년 전쯤 축구를 가볍게 본 사람들에게 K리그라고 하면 먼저 이 팀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당시의 수원은 정말 ‘강팀’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아니, 한국 축구의 문화를 선도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화려한 선수단 라인업은 ‘레알 수원’이라 불렸다. 게다가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 중 유명 가수(노브레인)가 나와서 그들의 노래가 클럽의 응원가가 되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도 가질 정도로 수원은 한국 프로축구의 상징 그 자체가 됐다.
지금은 스코틀랜드로 떠난 수원 삼성의 마지막 희망, 오현규. 그가 아니었으면 수원은 지금쯤 K리그2에 있었지도 모른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페이스북
그런 수원의 위용이 2010년대 들어 점점 꺾이기 시작했다. 전북 현대가 그 자리를 대체하더니 어느새 어중간한 다른 클럽들에 비해 특별할 게 없는 모습이 되어버렸다. 라이벌 FC서울의 동반 부진으로 두 팀간 더비매치인 ‘슈퍼매치’는 ‘슬퍼매치’라는 조롱의 단어로 회자되었다.

2023년이 된 지금, 수원은 추락의 끝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K리그1 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수원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5패로 12위, 최하위에 처져 있다. 결국 수원 구단은 이병근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보통 감독 교체라는 극약은 반등을 위해 내린 결정이지만, 과연 이 결정으로 수원이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모두 회의적인 반응이다. 왜 그럴까?
수원 삼성은 최하위로 쳐지자 감독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이 선택이 과연 반등의 계기가 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수원 삼성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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