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지 않아 평범함을 강요받는 젊음들에게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3/09/10
▲ 옥토버 스카이 포스터 ⓒ 유니버설 픽처스

'청소년의 특권은 꿈을 품고 키우는 일이다.'

한때는 모두가 진리로 여겼을 이 말조차 옛것이 되었나 하고 의심하게 하는 일들이 있다. 부자에게 주어지는 수많은 특권과 아무렇지 않게 가난한 이들로부터 꿈을 앗아가는 부조리가 그렇다. 누군가가 수년을 들여 두드린 자리에 누구누구 백으로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는 이들을 마주할 때가 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지난 2020년 청룡기 대회 우승팀 MVP였던 선수가 이듬해 4월 군에 자원입대해 논란이 된 일이 있다. 국내 고교 야구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청룡기 우승 주역의 전격 입대 뒤 대학진학과 관련한 의혹이 터져 나왔다. 그가 고려대학교 입시에서 탈락한 사실부터 그보다 성적이 턱없이 부족했던 학생이 합격한 사실, 합격한 학생이 고려대에 가겠다며 제 부모가 5000만 원을 제공했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다녔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야구계는 물론 대중들의 공분까지 산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다른 많은 유사한 일들이 그렇듯 그저 논란으로 흐지부지 마무리됐다. (해당 감독은 당시 의혹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편집자 주)

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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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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