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 당직: 짜파구리도 앵그리 나도 앵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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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oazim 인증된 계정 · 아줌마, 의사, 연구자
2024/04/05
4월 첫 당직입니다. 이젠 익숙해질 듯도 한데, 살떨리는 콜들이 오는군요. 혈색소가 갑자기 4가 떨어진 환자가 혈관이 안잡힌다나. 중심정맥관 잡아본 지 백만년 되었는데 어떡하지. 걱정하는 새 그래도 다행히 라인이 잡혔다고 연락이 와서 수혈을 하고 혹시 지금 출혈이 있는 병소를 찾아보기 위해 시티를 찍어보기로 합니다.
오늘의 당직메이트는 짜파구리입니다. 전자렌지에 데우기 전에 스프를 넣어버리는 우를 범하였으나 (면 먼저 데우고 스프를 넣었어야….) 대세에 지장은 없었습니다. 많이 맵진 않은데 어째 목넘김과 입가가 얼얼하군요. 캡사이신이 많이 들었나. 아무튼 앵그리한 짜파구리의 불타는 눈빛을 보니 새삼 갈 곳 잃은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왜 화가 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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