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일 없으시죠?

수지
수지 · 글사랑이
2024/05/01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나요? 
나와 내 주위만 볼 수 있는 탓에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과 사물들은 관심이 없어지네요. 조금 아프다고 앓는 소리 하면서 며칠 지내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안부 물을 마음의 여유도 없이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 빠른 시간 속에 많은 꽃들이 피고 지며 다시 새로운 생명을 만나기도 합니다. 늘 곁에 있던 것들이 이제는 저를 반갑게 맞아주고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네요. 눈과 손은 기계적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는데 정신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물 위의 부유물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듯했어요. 마음의 불청객이 자리를 잡고 저랑 같이 살자고 해서 말이지요. 쫓아버릴 수도 없고 이제는 한 식구가 된 듯합니다.
마음속으로 뭔가를 쓰면서 훌훌 털어내고 싶다는 열망은 치솟고 있는데 그에 반해 머리는 따라가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건 제 자신이 솔직하지 못한 탓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진이 빠져서 몸이 자동적으로 재충전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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