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누구든 '두 번째 기회'가 있다!

김형욱
김형욱 · 책으로 책하다
2024/03/14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세인트 오브 세컨드 찬스> 포스터.

1979년 7월 12일, 당시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의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이었던 코미스키 파크에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안 듣는 디스코 음반을 가지고 오면 1달러 안 되는 돈으로 경기를 볼 수 있게 해 줬다. 그 디스코 음반들은 곧 더블헤더 경기의 막간을 이용해 경기장 한복판에서 폭약에 의해 폭파되었다. 이후 수천 명의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했고 폭동으로 이어졌다. 이른바 '디스코 파괴의 밤'이다. 

디스코 음반 폭파 이벤트를 기획한 이는 마이크 벡이다. 그는 화이트삭스 구단주인 빌 벡의 아들로 아버지와 함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카고와 화이트삭스의 구원자였다. 화이트삭스는 컵스에 밀려 항상 시카고의 2등 구단이었던 것이다. 빌이 야구를 향한 진심을 여과 없이 내보이며 구단 운영에 전념했고 마이크는 듣지도 보고 못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이벤트로 실현시켰으며 선수들과 팬들은 한 몸이 되다시피 하여 성과를 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979년 7월에 역대급 초대형 악재에 맞닥뜨린 것이다. 빌 벡은 이듬해 구단주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고 마이크 벡은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되다시피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세인트 오브 세컨드 찬스>는 마이크 벡의 성공과 실패, 그의 아버지와 딸, 그리고 두 번째 기회에 관한 이야기다.

야구계 수완가 마이크 벡의 흥망성쇠

마이크는 아버지와 따로 또 같이 화이트삭스 구단 운영을 훌륭하게 맡아 승승장구하다가 디스코 파괴의 밤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후 10여 년 동안 그는 돈을 날리고 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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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편집자와 [오마이뉴스] 영화 기자를 10년 넘게 병행하고 있다. 블로그와 스토리채널 ‘책으로 책하다’,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영필당’을 운영 중이며 키노라이츠 인증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트하우스 모모’ 10기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정기 프로그램 ‘영화후에’ 사회자를 맡았다. 교육학자 아내와 함께 『지지해 주는 부모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출간했고 북이오 채널에서 전자책 『영화가 필요한 시간』을 출간했다. 올레TV ‘파본자들’ 영화 [크림] 편에 출연했고 삼양그룹 뉴스레터 ‘우리함께 Weekly’에 영화 글을 기고했다. 잘 보는 방법과 잘 쓰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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