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계형 그림쟁이

배민경
배민경 · 생계형 일러스트레이터 . 그림 그려요
2024/01/27
나는 예술가는 폼을 잡을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다가가기 뭔가 어려운. 그리고 무언가 모를 분위기를 뿜는?
“뭔가 아우라가 있지 않아?”

그런데 나는 폼을 잡을 여유가 없다. 나는 나 하나 내몸 하나 건사하는 것도 매우 쉽지 않다.
“월세, 학자금, 각종 공과금.... 내가 숨만 쉬어도 백이 넘게 나가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나에게 노동이다. 간혹가다 그림 잘 그려서 부럽다는 말을 듣는다. 근데 그러면 약간 당황한다. 보통 타고난 소질이 있어서 좋겠다는 뉘앙스로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솔직히 나는 소질이 없었다. 죽어라고 그리다 보니 어느정도 그리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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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박사과정 수료 각종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작업 개인전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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