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서툴고 불편했던 아날로그가 그립다.. by 투럽맘

이건해 · 작가, 일본어번역가. 돈과 일을 구함

2023/01/27

구글 같은 거대 IT 기업에서 면접을 볼 때 아주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는 얘기가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유명하다. 예를 들자면 ‘맨홀 뚜껑이 왜 동그란지 답해보세요’ 같은 것들. 과연 그런 질문이 한 인간의 창의력이나 업무 수행 능력 따위를 가늠하는데에 도움이 되는지는 다소 의문이 있지만,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짜낸 방법이니 무슨 효과가 있긴 있으리라. 아무튼 내가 이런 질문안 후보에 하나를 올릴 수 있다면 ‘라디오 방송을 예약해서 녹음하고 싶다면 어떤 방법을 쓰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올리고 싶다. 경험해 보니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답을 쓰기 전에 이런 짓을 하게 된 이유부터 설명하자. 나는 지난 몇 년간 팟캐스트와 라디오 방송을 챙겨듣고 있다. 그중 하나는 국악방송 ‘최고은의 밤은 음악이야’의 코너 중 금요일 밤 10시에 시작되는 ‘친절한 재식씨’. 이것은 곽재식 작가가 게스트로 나와서 다양한 동물에 대해 알려주는 코너로, 듣다...

투럽맘 · 전업주부의 디지털노마드세상을 꿈꾸며

2023/01/27

때론 서툴고 불편했던 아날로그가 그립다..

산업/기술/IT 문화/예술+6

라디오 녹음 앞에 신기술이 이렇게 발목을 잡는다는걸 생각치도 못했었네요..
그냥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쓰는대로 얼리어덥터처럼 모든 신기술이 접목된 전자제품을 쓰지는 못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적당히 편한 제품들을 일반 기능만 사용해왔던거 같아요.
이렇게 휴대폰 녹음, 예약녹음의 기능을 도돌이표처럼 하나하나 찾으며 해본적이 없어서 이런 불편함을 저도 느끼지 못했네요..

저도 집이 너무 복잡하고 지저분해지는것 같아서 예전에 썼던것들이 많이 버렸는데..
아이들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나 CD 등을 보다보니 CD플레이어 하나 정도는 남겨둘껄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지금은 유투브나 파일로 편하게 볼수있지만 CD를 막상 플레이하려니 다시 제품을 사야한다던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하는 불편함이 있네요...

서툴고 불편했지만 그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