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저주,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책임과 의무.

자흔
자흔 · 시를 씁니다.
2024/02/12
  아마도 가계의 저주라고 할까. 거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람은 말로, 이론으로 가르치는 교육은 머리로 받아들이지만, 가정으로부터 보고 듣는 배움은 유전과도 같은 것으로서 스며들어서 피와 뼈가 되기 때문이다. 피를 모두 뽑아내고 새로 갈지 않는 이상은. 

  오래 가정폭력에 시달린 피해자들은 자신이 이룬 가정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보이는 것(가해자가 되는 점). 이를 악물고 피나는 노력을 해도 그 올가미에서 벗어나기란 새로 태어나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불가능한 점. 

  폭행 후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용서를 구하지만 다시 같은 학대를 저지르는 점. 폭력에 무뎌지는 점. 옳고 그름마저 분별하지 못하게 되는 점. 

  그러므로 가정은 폐쇄적이며 위험하다. 법은 가정 내의 폭력에 개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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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희 '안개가 걷히면 사라지는 성 ' https://m.blog.naver.com/lily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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