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을 산책하다

재재나무
재재나무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2024/04/12
오랜만에 옛 길을 산책했다. 그때의 나는 걷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날마다 걷고 또 걸었다. 지금도 걷지만 그때의 걷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습관처럼 걷는 지금과는 달리 그때는 죽지않으려고 용을 쓰며 걸었다.

by 재재나무
꽃잎이 떨어진 자리에 연두 잎이 올랐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의 맑은 미소같은 연두가 앉아있다. 나를 보고 웃는다.

by 재재나무
연두들 틈으로 하늘이 보인다. 두고 온 고향의 바다 같기도 하다. 말개진다. 몸도 마음도. 지난밤 일어났던 복통이 조금씩 가라앉는 느낌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설핏 보이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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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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