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발 짚고 나온 친구 1.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5/06

십년 만에 만난 친구 J가 목발을 짚고 나왔다. 한때 발이 삐끗해서 다 나은 줄 알았던 발목이 어느 날 붓기도 있고 좀 아프다고 했다. 괜찮은 줄 알고 무심했는데 한의원 진료결과 염증이 생겼다고.  그제야 침을 맞고 최소한으로 걷는 일상임에도 병원에서는 목발 사용을 권하더란다. 발이 다 나았으니 필요 없을 것 같아 ‘당근’에 나눔을 해 놓고 다시 당근을 뒤지며 목발을 찾게 될 줄이야. 


4월 25일, 맑고 화창한 목요일.  어디를 보아도 꽃이 눈에 들어온다. J는 오랜만에 만난 나에게  외암마을을 안내하기로 했다. 아산은 내게 초행길이고 J가 이 고장에 살고 있으니 유명한 그 어디를 가는 것도 좋지만 J와 함께 하는 시간 그 자체로도 좋았다. 

J가 가는 길에 예쁜 초등학교가 있으니 잠깐 들렀다 가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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