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김태환 ·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습니다
2021/11/16
모든 사람을 가로지르는 멋있는 통찰이네요. 서로 소통하는 것에 제약이 크다는 생각에 깊이 공감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도 어려우니까요. 정희진 작가의 <페미니즘의 도전> 서론이 떠오르네요. 작가는 자신의 내면, 특히 자신이 겪은 고통에 대해서 말할 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극단적인 사례라고 하면서, 나에게 과장한다는 혐의를 둘까 봐 쓰지 못했고, (중략) 그리고 지적으로, 정치적으로, 감정적으로 나의 용량을 넘어서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분석할 능력이 없어서 쓰지 못했으며, 깨닫게 될, 직면해야 하는 현실이 무서워서 떠오르는 생각을 회피하느라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통을 겪은 자신과 고통을 말...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