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담
조소담 · 닷페이스
2021/11/28
서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가끔 아득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성들끼리 각자 자신이 겪었던 성폭력, 기억하지만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꺼내기 시작하면 정말 평소에는 기억도 못하고 있었고, 너무 자연스럽게 '조심하느라' 애썼던 기억들, 주변에서 겪은 폭력에 대한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와요.

그래서 현안님이 여기서 '그건 실제로 존재한다'라고 이야기하기 위해 에너지를 쓰시는 모습에
많이 마음이 가고, 또 제 것 같은 답답함도 함께 느낍니다. 

누군가 쉽게 결론 내린다면 '각자 아는 게, 경험한 게 다르다, 그래서 보이는 것도 다르다'라고 할 수 있을 테지만...
'그래서 당연히 서로 이해할 수 없다'-라고 결론 내리기엔 아쉽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고민해온 소통의 방법들을 얼룩커들과 나눠보자면...

첫번째로는,
사회적 공론장에 이런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올 수 있고, 그리고 사회가 들을 준비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분이 인터뷰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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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변화가 필요한 지점들을 이야기하는 미디어, 닷페이스 (https://dotface.kr/)에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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