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강함을 받아들이기

조제
조제 · 예술가
2024/01/07
전사, 용맹함 이런건 나와 먼 개념이라고 느끼지만 지금까지의 나의 삶을 보면 나는 그래도 내가 할수있는한 싸워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 자신의 취약성을 받아들이는 만큼, 자신의 강함도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태어나서 처음 들었다.

나의 강한 부분을 받아들이는게 겁이 났다. 그러면 다시 취약해졌을 때 자책할 거 같아서. 하지만 사람은 두가지 다 갖고있는게 아닐까? 다음번에 정신과 가서 한번 이야기해봐야지.

아빠는 알콜중독, 엄마는 우울증, 오빠는 조현병에 친족성폭력 가해자. 이런 상황 속에서 제정신을 잃지 않고 내잘못이 아니니 죽지 않고 절대로 살아남아 어른이 되서 정신과에 가겠다고 맹세한 13살의 나는 전사 아니었을까?

더 강해지고 싶다. 살아가는 법을 더 배우고 싶다. 나는 계속 계속 강해지고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115
팔로워 93
팔로잉 32